허리를 삐끗해 거동이 불편해진 키쿠치.
 그는 막내딸 마리의 제안으로 시골집을 팔고 새집을 사 맨션으로 이사 오게 된다.
 집을 계약할 때 마리는 세금을 핑계로 명의를 자신의 남편 타카시 앞으로 해놓는데, 그 후부터 마리와 타카시는 키쿠치를 괄시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막내딸 내외에게 무시를 받으며 서러운 나날을 보내던 키쿠치는 한 공원에서 유나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유나의 상냥함에 웃음을 되찾은 키쿠치.
 그 둘은 나이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된다.
 그 후 유나는 키쿠치에게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잠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그에게 자신의 반려견 마리오를 맡긴다.
 하지만 유나가 준 집 열쇠를 잃어버린 키쿠치는 급한 마음에 전직 빈집털이범이었던 다카나시에게 이를 부탁하게 되고, 그에 대가로 다카나시는 키쿠치에게 엄청난 돈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다타나시가 요구한 돈을 들고 가게로 찾아가지만 가게 마담으로부터 다카나시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