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부터 모험적인 스포츠를 좋아해 공중 매달리기, 아크로바틱 동작, 클라이밍 등을 두루 즐겼던 피어슨은 10대에 접어들면서 스폰서가 있는 프로선수들을 부러워하며 클라이밍에 본격 입문하게 되고 전통 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진다. 또래 학생들처럼 TV나 게임에 빠지지 않고 숲 속 걷기나 암벽등반 등 자연을 즐기는 생활을 통해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블랙록에서 클라이밍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완등한 수많은 루트들이 소개되면서 세 손가락 끝마디에 온몸을 의지한 채 고도의 밸런스로 동작을 연결해가는 피어슨의 힘있는 등반들이 후원업체가 촬영한 옛 필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국 전역과 스코틀랜드의 암장의 예전 모습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클라이머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며 함께 클라이밍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어린 시절 클라이밍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영국 최고의 클라이머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1998년부터 촬영해온 영상과 함께 재미를 더한다.(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