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 함께 살지 못 하는 딸 마야를 그리워하며 언젠가 다시 함께 살게 될 그날을 위해 택시 기사로 일하는 그녀. 취미는 사격. 시간이 나면 사격장에 가서 연습을 하곤 한다. 여자 기사라고 무시하는 손님들도 태반, 때로는 한참 드라이브를 즐기며 신세한탄을 늘어놓다가 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영감을 태울 때도 있다. 그래도 그녀는 늘 딸 마야에게 속삭이는 대로, 타인에게 친절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그녀의 옆집에는 말단 야쿠자 히로시와 그의 애인 유미가 살고 있다. 히로시는 유미를 때리며 매춘까지 시키는 악질. 유미는 그런 그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심리적인 노예이다. 어느 날, 히로시는 집 앞에서 공사를 이어가던 공사업자와 싸움 끝에 그를 살해하고, 그 시체 처리를 유미에게 맡긴다. 유미와 함께 바다에 가 시체를 버린 그녀는 히로시에게서 도망치도록 조언하지만, 유미는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리고 히로시는 자신이 죽인 남자의 소지품에서 이중장부를 발견하고, 그가 숨겨둔 돈 1억엔을 찾게 된다. 그 돈을 조직으로 가져가 인정받으려 했던 히로시는 자신의 상관과 결국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유미와 그녀는 그 돈을 빼돌리기로 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히로시를 버릴 수 없었던 유미를 도우려다 그녀는 총에 맞고,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