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 크리스티나와 아들을 데리고 사는 로물러스. 그러나 그는 보기만큼 행복하지 못하다. 아내 크리스티나는 이미 친구의 동생과 살림을 차리고 아기까지 낳은 상황으로 집에는 이따금씩 친구 집을 방문하는 것처럼 방문을 한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을 위한 희생은 하지 않는다. 이런 엄마를 눈으로 지켜보며 아들도 엄청난 아픔과 혼동을 느끼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크리스티나는 새로 차린 살림에서도 아기나 남자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행동할 뿐이다. 거침없는 낭비벽으로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로물러스 역시 외롭고 쓸쓸하다. 아들을 남들처럼 좋은 교육을 시키고 잘 키우고 싶지만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랑이 그리운 그도 아들을 두고 한 여자에게 빠져 집을 떠나지만 사기만 당하고 돌아온다.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보며 아들이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