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칠곡 무태마을에 천왕신을 모시는 토속신앙이 있었다. 제관이 된 만덕은 제주를 뽑기위해 별시대를 이끌고 왔다가 양반댁 규수 금달래를 보고 도화살의 재앙를 맞는다. 만덕의 금달래에 대한 이루지 못할 사랑으로 만덕은 방황한다. 제주의 계략으로 금달래를 백정인 천서방과의 불륜관계로 꾸며 쫓아내며, 쫓겨난 금달래는 보따리 장사를 나서는데 남정네들이 유혹이 심하였다. 금달래는 유혹을 피해다니다 거지의 일원이 되어 버리며, 금달래를 찾아나선 만덕은 과거에 금달래와 관계를 갖었던 거지왕초로부터 매를 맞고 이것이 천왕신의 재앙이라는 것을 느끼고 천왕신이 모셔있는 당사안에 불을 놓고 같이 타 죽는다. 금달래는 정처없이 보따리를 가슴에 안은 채 온 산하를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