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의 몸으로 죽은 보영의 영혼이 저승에 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를 한발 먼저 죽은 유모 김씨가 동정하여,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아버지의 뒷바라지를하는 정도령과 혼례를 치루고 승천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누명을 씌워 재산을 모두 빼앗고도 숨겨둔 재산을 요구하는 현령을 정도령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 이에 보영과 유모 김씨는, 정도령을 과거에 급제하게 하고 욕심많고 마음 고약한 현령을 물리치고 죄없는 정도령 아버지를 구원한다. 이제 유모 김씨와 정도령을 사모하던 보영은 승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