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행에 피를 팔아 생활하던 창님은 더 이상 누나를 고생시킬 수 없다며 동생이 자살하자 집으로 찾아온 담임 선생님 설병국을 만난다. 대학에 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는 동생이 죽어도 피를 계속 뽑아야 하고 병국은 이런 창님을 도와주고 싶어한다. 창님이 너무 많은 피를 뽑아 병원에 입원하자 병국은 평소 자신을 유혹하던 밀수상인 화자에게서 돈을 빌린다. 그녀의 나체 모델이 되어주기로 한 것. 그러나 그는 계속되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처지가 된다. 한편 창님을 짝사랑하던 병국의 친구 기철은 학교에 병국이 밀수상과 살고 있다는 투고를 보내고 이로 인해 병국은 학교를 그만둔다. 그리고 학교로 찾아간 창님까지 이 사실을 알게된다. 창님의 집에 불이 나자 그녀의 친구 혜옥은 창님을 찾아나서지만 실패해 병국의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병국은 거절하고 혜옥은 창님이 임신한 사실을 알린다. 두 사람은 강변에서 다시 만나 남행열차에 몸을 싣는다. (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