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전영선의 첫 데뷔작. 1.4후퇴 때 남하하던 박암과 한미나 두 부부는 뜻하지 않던 일로 서로 헤어진다. 남편과 헤어진 한미나는 어린 것을 데리고 고생하며 전전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어린것이 병석에 몸져 눕게 되자 하는 수 없이 친구의 소개로 빠아의 여급으로 나가게 되었다. 어느날, 남하할 때 헤어졌던 남편을 그 빠아에서 만난다. 남편은 오해하고 돌아섰다. 한미나는 돌아서는 그 남편을 부여잡고 저간의 사정을 말하면서 용서를 빌었으나 끝내 남편은 더럽다는 한마디를 남기며 뿌리치고 간다. 한미나는 남편이 사라진 골목에 엎드려 한없이 슬피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