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피플퍼스트 포스터 ( poster)
피플퍼스트
한국 | 단편 | 31분 | 기타 |
감독 : (JANG Ho-kyoung)
평점 : 10 /0
작품 내용 대구에 살고 있는 조수진 씨. 수진 씨는 25살, 자폐성장애 3급의 장애여성이다. 현재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장애인 야학과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 수진 씨는 2015년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피플퍼스트 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피플퍼스트’는 1973년 미국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나는 지능이 낮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먼저 대우받고 싶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후 이 행사는 ‘피플퍼스트 대회’라고 불리게 되었고 현재는 43개국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랫동안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 동료들과 만남을 가져왔던 한국의 발달장애인들이 2015년 ‘피플퍼스트 대회’를 개최했다. 이 영상은 발달장애인들이 한국 피플퍼스트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기까지의 과정과 행사에 참가했던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기록이다. (2016년 제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영화와 인권 “우리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낯설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우리는 이주노동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우리는 노숙인 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우리는 성소수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그렇다면 장애인, 여성, 이주노동자, 노숙인, 성소수자는 인간이 아니라는 말일까? 피플퍼스트(People First)란 발달장애인에 의해 직접 준비되는 자조대회라고 한다. 대회에서 발달장애인들은 ‘우리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인간’이라고 외친다. 우리 사회는 발달장애인과 소통하는 게 불편하다,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서로 소통이 어려운 이유가 상대의 발달장애 때문일까, 그의 소통법을 모르는 나 때문일까? 수화언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과 소통하기 어려운 건 수화언어를 하지 못하는 나의 한계일까, 음성언어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의 한계일까? 영화는 발달장애인들의 손으로 직접 준비되는 한국과 일본의 피플퍼스트 대회를 보여준다. 그들은 주장한다. 발달장애인은 왜 투표할 때 부모님이 찍으라는 대로 찍어야 하냐고, 발달장애인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선거 공보물을 제작하라고! 발달장애인들은 많은 경우 일상에서 통제의 대상이 되고, 자기 의견을 말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때로는 자기 의견이 있으리라는 기대조차 받지 못한다. 그런데 영화 속 발달장애인들은 눈치 보지 않고, 느리지만 자기주장을 하고, 서로 의견을 피력하며 회의를 통해 대회를 준비한다. 피플퍼스트 대회 한국 대표이며, 자폐성 장애가 있다는 조수진 씨. 수진 씨는 책 보는 것도 책 만지는 것도 좋아한다며, 도서관에서 일하는 게 딱 자기에게 맞는다고 한다. 수진 씨는 월급을 모아 영국이나 미국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많은 수진 씨들이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인간’으로 살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를 폐막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모두 주저함이 없었다. 개막작 의 현실이 부양의무제 폐지 투쟁으로 다른 엔딩을 맞이하길 기대하듯이. 폐막작 의 발달장애인들이 피플퍼스트 대회에서 보인 선명한 주장과 목소리를 우리 일상의 장에서 피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장호경 감독의 작품은 지난해에도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실 장호경 감독은 꾸준히 장애인의 현실과 그 언어를 영상으로 담아왔고, 상당수의 작품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었다. 믿을 수 있는 감독이 있어서 고맙고 기쁘다. 심사위원으로서 감독에게 이런 애정을 표하는 게 자칫 공정성에 오해를 살 수 있으나, 그이의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니 염려가 없다. (2016년 제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반다 심사위원)
피플퍼스트 포스터 ( poster)
피플퍼스트 포스터 ( poster)
Uploading Files
비슷한 장르 영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