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오랜 침묵을 깨고 내놓은 7시간이 넘는 거작으로 유혹적민 이미지와 서술 화법을 선보여 1990년대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평원의 낙후된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도둑질과 속임수를 통해 도시로 떠나려 하지만 죽은 줄 일았던 남자가 돌아오며 혼란에 빠진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와 반복적인 소음이 만들어 내는 리듬. 이로 인해 고조되는 분위기. 구슬픈 아코디언 음악소리에 이어지는 기나긴 탱고장면 등은 벨라 타르의 특징인 우울함을 극한으로 보여준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고장난 시계. 의미없이 흘러가는 일상 그리고 공허함.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갸날픈 나뭇가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두터운 안개가 사람들의 일상을 휘감았다. 술과 담배는 몸을 더 무겁게 만들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춰도 하나도 즐겁지 않다. 그리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의 굴레가 정신 마저 무너뜨린다. 인간의 삶이 진정 고귀한 가치를 지닌 것일까.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곳은 어디인가.
몇 년 전...
믿음만 가지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가능할까. 누구 하나 속이기 시작하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을 텐데.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이 깨어나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탐욕의 죄악을 범하게 된다. 그것이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누가 스스로 자신의 창과 문에 못질을 할 것이며, 쥐약을 삼키겠는가.
몇 년 전...
지리한 가을장마속의 우울한 군상들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버거운 숨소리와 술 따르는 소리...
몇 년 전...
영화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몇 년 전...
성찰엔 동의하나 느림엔 람보르기니 엔진을 달아주고 싶다
몇 년 전...
오랜 기다림은 익숙함이 되어 우리들의 모습이 된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신의 롱테이크를 보게 될 것! 벨라 타르... 그가 추구한 것은 '영원성' 이라고 했다.
몇 년 전...
인성에 대한 느리고 깊은탐구. 설령 그것이 추해보일진대 부정할수없음을.
몇 년 전...
보고나서 한동안 이 영화의 잔상에 시달리는 것은 각오해야한다. 이젠 그 시달림조차 그립다.
몇 년 전...
느린 탐구와 관찰. 존재의 무거움. 사건과 역사.
죽기전에 꼭 한 작품만 더 볼 수 있다한다면 '사탄탱고'를 보고싶다.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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