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의 대통령 후보 빠치또 렉스가 유세장에서 저격당한다. 범인은 TV 수리공인 소브리노. 그는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암살을 시도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출감한 소브리노는 짝사랑하던 로사 마리아를 찾아간다. 이때 빠치또 렉스의 시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한편 야심만만한 건축가가 독재자의 화려한 무덤을 설계하려 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상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사연과 야심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정치 코미디. 정치라는 거대 담론이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적인 터치와 유머로 무장한 신랄한 풍자 정신은 흡사 부뉴엘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2003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제5회 멕시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