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은 안드레는 학교의 첫 회의에서 오직 어떤 반이 어떤 정치적 슬로건을 맡는지에 대해서만 토의가 이루어지는 광경에 놀란다. 각 반의 슬로건이 정해지면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을 언덕에 하얀 돌을 이용해서 슬로건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은 슬로건을 만들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소홀히 한다. 교장은 언제나 마을 어느 곳에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지 고민을 한다. 슬로건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정작 마을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의견을 말할 수 없다. 슬로건을 만드는 정치적 의무는 마을의 삶을 억압하고 예기치 않았던 결과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