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 마르틴 극장, 백발이 성성한 남자가 한참을 서성인다. 그는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에 초청되어 극장을 찾았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한다. 극장을 찾은 또 다른 남자는 극장 안을 이리저리 배회한다. 남자는 여기저기로 뻗어 있는 극장 복도를 헤매고, 이 방 저 방을 기웃거린다. 관객이 없는 가운데 의 상영이 시작된다. 어둠침침한 극장의 복도를 부유하는 알론소의 몽환적인 카메라는 극장이라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것들, 그리고 그 공간이 자아내는 시네마틱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2016 영화의 전당 - 21세기 젊은 거장 4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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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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