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꼴렛은 순진한 시골 처녀였다. 빠리 상류사회의 화려하지만 퇴폐적인 사교계에서도 인기있는 남자 윌리를 만났을때 고양이 앞의 쥐처럼 꼼짝 못하고, 그의 포로가 되어, 정신 차렸을 때는 그의 아내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꼴렛은 꿈에도 그리던 빠리의 삶을 시작한다. 그것은 그리던 것보다 훨씬 현란하고 사치스럽고 기쁜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상상도 못했던 추잡한 그늘이 있어서, 순진하기만 한 시골처녀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꼴렛은 결혼전 시골서 살때부터 자신의 나날을 기록하는 일기를 써왔고, 빠리에서의 생활도 낱낱이 기록해 나갔다. 우연히 아내의 일기를 읽게된 남편 윌리는, 그 내용의 놀라운 충격과 아름다운 문체에 감탄해서,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출판한다. 그 책은 단연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꼴렛은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결연한 자세로 새로운 삶을 향해 두발을 굳게 딛이고 일어선다. 남편에게 그녀의 리듬을 빼앗기고, 천진하던 순수성을 잃기는 했지만, 꼴렛은 자기 자신을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