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혐의로 수감되었던 지노는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전직 경찰관 출신의 보호 감찰관 제르망의 보살핌 덕에 무사히 형기를 마치고 12년만에 출감한다. 그러나 모든 과거를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지노에게 암흑가 친구들은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어오고, 지노를 계속 감시해오던 형사 그와트로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어느 날 제르망의 가족과 함께 소풍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아내가 사망하자 지노는 절망에 빠진다. 한편 계속 지노를 미행하던 그와트로는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지노의 과거를 들추며 그를 멀리하라고 이야기하고 다니고, 은행강도들이 지노와 마주치는 순간을 목격한 경찰은 그를 의심하게 되고, 급기야 거짓 증인까지 만들어내며 지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간다. 지노는 평범한 은행원인 루시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게 되지만 사회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그녀와 점점 멀어져가고, 결국 루시에게 거짓 자백을 강요하던 형사 그와트로를 살해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