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휘종 시절. 세도가 고구의 아들 고아내는 이웃에 사는 임충의 부인을 노리고 있었다. 임충은 80만 금군의 봉술을 가르치는 뛰어난 무예사범. 만만치 않음을 느낀 고아내는 육겸의 잔꾀를 빌려 임부인을 겁탈하려 한다. 마침 임충이 때맞춰 돌아오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간 고아내는 속을 끓인다. 부패한 권력자 고구는 아들의 욕심을 채워주려고 임충을 없애고자 한다. 한편, 임충은 변경의 장교였다가 사람을 죽이고 스님이 된 호걸 노지심을 만나 회포를 푼다. 노지심은 양산박으로 가자고 그를 설득하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과 분노 때문에 임충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노지심 혼자 떠나도록 배웅하는데, 어느새 고아내와 육겸 일당은 고구의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임충을 죽이기 위해 쳐들어온다. 전투가 계속 되자 일당백의 절세 무공을 지닌 임충이지만, 차츰 지친 기색을 보인다. 이때 걱정이 됐는지 다시 돌아온 노지심이 그와 힘을 합쳐 복수의 마무리를 짓는다. 즉 육겸과 고아내를 죽이고, 원한을 씻는 것 하지만 고구의 마수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임충은 노지심과 함께 양산박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불공평한 세상에 불만을 품은 영웅 호걸들이 양산박에 모여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