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호의 어느 고을의 영주인 모리의 집에 여자귀신이 나타나 아들을 살해하고 다음날 딸이 납치되자 이를 쫓던 모리는 여귀의 계략으로 딸을 죽이게 된다. 게다가 부상까지 당한 모리는 어느 법사를 만나 구원이 된다. 과거 임진왜란 중에 모리는 조선장수와 어린 자식들을 죽이고 장수의 부인을 겁탈하여 그 부인이 자살하게 만든 사실이 있다. 이러한 사실을 법사에게 고하여 여귀를 물리치자는 부하들의 간청을 모리가 거부하자 다음 날 부하들과 고을사람들은 여귀를 피해 모두 떠난다. 모리와 부인 유보만 남게 되자 다시 여귀가 습격하여 모리는 여귀를 추적하나 착란으로 딸에 이어 부인까지 죽이게 된다. 이때 모든 사실을 안 법사가 나타나자 모리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속죄하여 뒤늦게나마 제를 올리기 위해 조선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