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촉망되는 젊은 영화 감독 피터와 5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오던 미모의 여인 벨은 어느날 남편과 함께 일하는 제작자에 의해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다. 감독인 남편 앞에서 에로 연기를 해보인다는 것을 꺼리던 벨은 처음엔 제의를 거절했지만 남편의 설득으로 수락하게 된다. 그녀가 맡은 '캐서린'이라는 여인은 화가인 남편의 그림이 전시된 화랑을 경영하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귀부인이다. 그러나 어느날 찾아온 멋쟁이 중년 신사의 유혹에 넘어가 남편 몰래 정사를 나누는데, 여태까지 한번도 느끼지 못한 황홀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하여 남편과 낯선 남자사이에 괴로워하는 극중 여인에 묘한 호기심을 느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연기에 몰입한다. 그러던 중 극중인물과 자신의 처지가 같음을 깨닫게 된 벨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점차 피터를 대하기가 두려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