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은 성격이 활발하고 의협심이 강하긴 했지만 무술, 학문, 국가대사에 대한 걱정 같은 데는 별로 관심이 없어, 아들의 성공을 원하던 그의 부친 황기영은 늘 아들의 장래를 염려했다. 황기영은 아들의 성공을 보지못하고 숨을 거두면서, 임종의 배갯머리에 아찰소, 제육영, 양관의 세 사람의 스승을 불러놓고, 아들의 장래를 부탁하면서 아들의 손을 잡고, 세 스승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도록 당부한다. 아버지를 여읜 황비홍은 그의 뜻을 따라, 세 스승의 가르침을 열심히 배웠다. 아찰소는 의술과 높은 학문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였고, 제육영은 전설적인 무술가이며, 양관은 도술로 정평이 나있는 도사로 알려진 사람이었다. 세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며 여러일들이 벌어지지만, 마침내 스승들의 실력이상의 경지에 이른다. 한편, 불산에서 일백이상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 도사 석견은 황비홍의 명성에 시기를 느껴, 심기가 불편하던 중, 우연히 대결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승부는 간단히 끝났다. 석견은 황비홍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후 석견은 재대결을 궁리하다 황비홍의 연인인 심삼이를 인질로 하고 재대결을 요청한다. 심삼이가 석견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안 황비홍은 대결에서 패하고 만다. 인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협계에서는, 황비홍의 패배는 의외의 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승패는 엄연한 사실이고, 황비홍의 이름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심산에 숨은 황비홍은, 상처를 치료하며 '불산무염감', '백잠도법' 등의 신기술을 개발, 석견과의 3차전을 도전한다. 대전은 문자 그대로 처절했다. 그러나 마침내, 황비홍은 심삼이를 석견의 수중에서 구해내고, 석견의 심장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그로서 황비홍은 마침내, 부친이 원하던 천하장사의 이름을 이룩하고, 사랑하는 심삼이를 품에 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