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군 85연대의 생존자 76명은 공산주의를 버리고 대만으로 향하는 죽음의 향해 끝에 홍콩에 도착한다. 기아와 범죄가 들끓는 조두령에서 어렵게 살아 가면서도 언젠가 대만으로 갈 수 있다는 꿈을 잃지 않는 그들의 대장격인 한경산은 구호단체를 이끄는 범종손이 같이 일하자는 제의에도 거절하고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부하들이 악덕업자들에게 착취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한경산은 범정손을 찾아가 담판을 짓고 그 지역을 책임지기로 한다. 대만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그들은 변심한 부인이 개가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자살한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일에 책임을 느낀 한경산, 즉 파호는 고통스러워한다. 파호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다른 파에 의해 방화 사건이 발생하나, 이에 항의하러 갔던 파호는 냉대를 받는다. 한편 대만 정부와 연계해 중국 본토에서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범정손 일파의 체포령이 내려지고 경찰에서는 이들을 중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이사실을 알게 된 파호는 같은 중국인으로서 도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숨겨두었던 무기를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