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부모를 한꺼번에 여읜 나오미는 49제 즈음 큰아빠 부부가 제공한 고급 아파트로 이사한다. 도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새집에서 나오미는 유일한 가족인 고양이 `하루`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나오미는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인으로 일하는데, 어느 날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톱스타 토기토 모리노리와 마주친다. 대형 광고판 위의 `이미지`로 살아가는 토기토와 이삿짐도 풀지 않은 채 아파트 39층에 구름처럼 떠 있는 나오미, 항공기 승무원이었던 큰엄마 아수코 등, 〈구름 위에 살다〉의 인물들은 땅에 두 발을 완전히 딛지 못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고층건물과 단층건물, 죽음과 출산, 책을 쓰는 것과 생명의 탄생, 연기와 실제, 거짓과 진실 같은 흥미로운 비유가 가득하다.(최은/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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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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