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케이이치. 하지만 현실은 집세가 밀려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사채 빚을 갚으라며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 그는 우연히 거리를 걷다 단돈 5천엔이면 음료수도 아가씨도 무제한이라는 삐끼의 말에 이끌려 유흥업소에 들렀다가 미카를 만난다. 별 볼 일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미카에게 이끌리는 케이이치. 하지만 사실 그 가게는 선전과는 다르게 바가지를 씌우는 곳이었고, 케이이치는 돈이 없어 뒷골목에 끌려가 흠씬 두들겨 맞는다. 그런 딱한 모습을 본 미카는 그를 집으로 데려가 만화가 콩쿨에 입상할 때까지 집에 머물러도 좋다고 하면서, 대신 입상하면 다이아 반지를 사 달라고 제안한다. 케이이치는 그날부터 그녀의 집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지만 진전은 없고, 더군다나 미카가 전 남편의 빚 때문에 업소에 팔려갔고, 그 남편은 현재 조직에 쫓기는 몸으로 가끔 들러서는 미카를 겁탈하고 돈까지 가져가는 걸 보고 자신의 무능함에 좌절하게 된다. 결국 유명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를 자처하고, 미카는 그림에 전념하지 않는 그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한다. 케이이치는 유명 만화가의 집에 숙식하다가 만화업계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고, 결국 자립하기 위해 그곳을 떠나 자신의 실력으로 떳떳이 입상해 다시 미카에게 돌아와 청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