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김춘호 영감은 서울의 둘째 아들 덕만이 파출소 소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장남 덕칠에 집문서, 땅문서를 맡기고 부인 황씨와 상경한다. 춘호와 황씨, 두딸 순자와 순덕은 없는 살림에도 돈을 낭비하고 허세를 부린다. 여기에 덕만과 부인 정희는 설득을 하나 소용이 없다. 할 수 없이 20만원 짜리 통장을 춘호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때 봉구가 그 사실을 알고 춘호 영감을 꾀여 밀수품 장사를 한다. 봉구가 밀수품 장사를 하다 잡혀 교도소에 가는 사건이 터져 가족회의를 한다. 식구들은 모두 일자리를 갖기로 하고 돈을 벌어 모은다. 봉구도 출감, 새사람이 되고 덕만이 봉구에게 음식점을 내준다. 김춘호 영감 환갑날, 덕만에게 잃었던 전답의 문서를 받고 눈물짓는다. 이제 춘호영감, 덕칠 내외, 자식들은 고향으로 내려가고 덕만부부도 먼 훗날 고향에서 살 것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