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강간을 당하고 그 후 만난 남자 친구에게는 폭력에 갈취까지 당한 아픈 상처를 가진 나나미. 하지만 그녀는 지금은 다정한 남편과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 전업주부이지만, 남편에게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장난 전화가 걸려 오거나 시키지도 않은 피자가 대량 배달되는 등, 이상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그녀의 친한 친구 아키호는 과거의 남자 친구가 아니냐며 같이 걱정을 해 준다. 불안에 떠는 그녀. 속사정을 모르는 남편은 다정하기만 하다. 그리고 아키호는 그런 나나미의 남편에게 나나미의 일로 상담할 것이 있다며 그를 집으로 불러들이는데...사실 아키호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나나미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고, 나나미의 전 남자 친구와 우연히 재회한 후 그를 매수해 장난질을 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키호는 나나미의 남편에게 약을 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그와 정사를 나누는 사진을 찍어 나나미에게 보낸다. 결백을 주장하는 나나미의 남편. 나나미는 아키호와의 대면을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되고, 아키호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고 만 남편을 떠나려 하지만 그는 그런 나나미의 과거까지 모두 감싸려 한다. 그리고 다시 함께 미래를 꿈꾸기로 한 행복한 부부. 그리고 천벌이라도 받듯이 아키호는 약에 취한 나나미의 전 남자 친구에 의해 살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