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정신의학자 로널드 랭은 1960년대 사회문화적 혁명의 선봉에 섰던, 힌두교 스승들 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었다. 고전으로 남아있는 그의 저서 『경험의 정치학』(1967)에서 그는 정상성이란 실상 소외되고 비인간화 된 세계의 기만에 우리 자신을 적응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정신질환’이란 오히려 ‘초’제정신 상태인 여행자들이 내면으로 떠난 여행에 사회가 붙이는 낙인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로널드 랭과 그의 동료들의 대화가 담긴 아카이브 영상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들은 사회환경 또는 제도와의 불협화음이 정신질환의 원인 규명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은 유명한 정신의학자부터 연예계 인사까지 그의 급진적 관점에 대한 동요하는 반응과 비난하는 목소리를 교차시켜, 기록 자료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다이나믹한 사운드트랙과 함께 엮어내고 있다.(2014년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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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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