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와 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현지는 시험을 치르고 잠시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놓아주지도 못한다. 엄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이 가정의 두 남자는 마치 기생식물 같다. 혼자 살면서 피할 수 있었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또다시 눈 앞에 펼쳐지지만, 자신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엄마를 돕기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곰팡이 같은 가족에 경멸을 느끼게 되면서, 현지는 숨쉬고 싶다는 욕망으로 어떤 기회를 보지만 모든 것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회전목마의 말들처럼.
(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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