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의 한적한 시골. 도시의 문명과 고립된 채 목장에서 소를 키우는 일에만 전념하며 고집스럽게 살아온 두 남자 세르보와 길도는 자신들만의 삶을 찾고 싶어하는 각자의 자식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자신의 천직 소키우기에 자부심이 대단한 이 둘은 젖소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어느 날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져 세르보는 죽음에 이르는데, 이 사건이 여러 사람의 운명을 얼키고 설키게 만들어 버린다. 평소 폭력을 일삼던 세르보의 죽음을 마을 사람들은 그다지 슬퍼하지 않고, 경찰은 사고사로 처리한다. 아버지가 죽자 목장을 정리하러 도시에서 돌아온 세르보의 아들 라이와 길도의 딸 발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