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살바도르 아옌데는 칠레 대통령에 당선되어 남아메리카 최초의 합법적 사회주의 정권을 실현하였으며, 국내 대기업의 국유화와 농업 개혁 등 사회주의가 꿈꿨던 유토피아를 건설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1973년 그는 군부 반동 쿠데타에 의해 살해되었고, 혁명의 꿈은 폭압적으로 좌절되었다.
  파트리시오 구즈만은 <살바도르 아옌데>를 통해 칠레 민중의 ‘잊혀지고 있는’ 영웅 아옌데의 일생을 추적한다. 그는 “바로 그 시기에 살바도르 아옌데가 더 좋은, 더 자유로운 유토피아를 나의 조국에 실현시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내 인생을 결정지은 인물이고, 나는 그 시절의 기억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