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판 원혼 영화라 할만하다. 원한을 품고 죽은 여성이 도마뱀으로 되살아나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태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동안 탑을 기록했으며, 30분에 걸친 오프닝 시퀀스가 특이하다. 수천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사악한 도마뱀붙이 영혼이 일본 과학자들의 위험한 연구 프로젝트에 의해 세상으로 공개되고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는 설정은 자연에 대한 파괴가 가져오는 재앙에 대한 암시로 읽힌다. 아시아 영화에서 빈번하게 반복되는 원한을 지니고 숨진 영혼이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 여기서도 반복 된다. 입 속에서 도마뱀이 나오는 특수효과가 압권이다. 사악한 도마뱀에 대한 최근 저서의 집필을 막 끝낸 작가 콴필린. 어느 날 방콕으로 가던 도중, 조그만 마을에서 그녀는 작은 나무 박스를 구매하게 된다. 이것이 모든 미스터리의 시작이라는 것을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콴필린은 사악한 도마뱀 영혼의 통제를 받아 명령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비툴마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그녀는 곧 무엇인가가 그녀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는 자신이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인줄도 모르고 그것을 막을 방법을 찾는다. (2005년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