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열살이 되는 파르찬은 한없이 순수하고 착한 소년이다. 부모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구김살없이 자라는 그의 꿈은 초코렛 빌딩과 아이스크림 산으로 만들어진 상상의 세계 속에 사는 것이다. 영민하면서도 정이 많은 파르찬은 자기를 따르는 여동생에게 곧잘 자신이 상상하는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곤한다. 그의 집에 손님이 찾아와서 머물게된다. 방황하던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고자 멀리 미국에서 떠나온 청년 앨런 웹이다. 시니컬하면서도 호기심이 많은 지성적인 이 미국인은 곧 파르찬의 부모와 친구가 되고 파르찬과도 친구가 된다. 어느날 아침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한 열차 안에서의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로 힌두교 58명이 떼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이것을 회교도의 소행으로 추정한 힌두교도들이 피의 보복을 외치며 폭동을 일으킨다. 이성을 잃은 힌두교 대중들이 닥치는 대로 잔인하게 회교도들을 죽이는 그 폭동의 와중에 파르찬이 실종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가족들은 웹의 도움으로 파르찬을 찾아나선다. 웹은 파르찬의 가족은 도우면서 한편으로는 이 폭동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고독한 투쟁에 나선다.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