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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 Shadows in Paradise
핀란드 | 장편 | 76분 | 코미디,멜로/로맨스 |
감독 : (Aki Kaurismaki)
출연 : (Matti Pellonpaa) , (Kati Outinen)
상영형태 : 필름 (필름) , 2D (디지털)
평점 : 10 /8
첫 장면부터 청소차가 새벽을 가른다. 청소부는 제각기 정해진 구역에서 익숙하게 쓰레기를 처리한다. 청소부 니칸더(Nikander)의 일상이 피아노선율에 따라 잔잔히, 사뭇 엄숙하게 펼쳐진다. 이 작품은 청소부 니칸더(Nikander) 가 다친 손목을 계기로 슈퍼마켓 계산대 아가씨 일로나(Ilona)와의 만남을 갖게 되면서 시작된다.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의 삶과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들은 사랑의 감정조차 억누른 채 너무도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가난에 짓눌린 그들이 엮는 소심한 사랑은 어둠과 함께 시작하고 내내 어둠에만 머물러 있다. 그럴듯한 식당에서도 호텔예서도 심지어 직장에서조차 이들은 냉대 받는다. 익숙해진 사회의 멸시 속에서 소박한 두 사람의 사랑은 오히려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천국의 그림자가 화려한 도시의 그늘에 가려진, 바로 그 어둠을 상징한다면 역설적이게도 그 어둠을 걷는 자의 삶은 누추하고 고적하기만 하다. 아키 카우리스마키감독은 바로 이 소외 받는 사람들의 불안한 삶을 그리면서도 마침내 그들에게 희망의 승선을 허락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감독은 음악에 무척 애를 썼다. 재즈, R&B를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곳곳에 포진시키며 니칸더와 일로나의 어둠 속 만남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초라한 행색으로 레스토랑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딱히 갈만한 곳이 없고 한껏 치장하거나 멋부릴 형편도 못되지만,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천국행 열쇠를 지닌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비록 불안한 미래와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는 듯 연신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지만 그 현실 속에서도 영어학원에 다니는 모습을 비롯하여 그만의 일탈을 꿈꿨기에 그림자는 현실의 틀 바깥으로 항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천국의 그림자  포스터 (Shadows in Paradise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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