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진욱과 산장에서 밀월을 지내던 수지는 네 명의 침입자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한다. 진욱은 수지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수지의 곁을 떠나고, 수지는 방황과 괴로움의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네 명의 범인 중 한 명이 버리고 간 담배 종이에서 지문을 채취한 수지는 그들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첫번째 남자 헬스클럽 강사 지윤두를 시작으로 모델라인의 문상우, 상업사 진작가 샤넬 장을 자살처럼 꾸며 차례로 의문사시키고, 제4의 인물 한상일을 찾아 미국 라스베가스로 간다. 그러나 그가 죽음 직전에 모든 사실이 진욱이 꾸민 연극이었음을 털어놓고, 수지는 복수를 위해 진욱을 찾지만 이미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진욱을 보고 복수의 발길을 돌려 호텔로 돌아와 권총 자살하고 만다.
탄탄한 스토리... 특히 무역회사 여사원의 청담동 고급주택의 개연성...
회사다니며 애인 공무원 뒷바라지 하던 나이 있는 여자가 하루 아침에 모델계 신데렐라가 된다는 매우 현실적이고 타당한 사실성...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주옥같은 대사들...
관할도 없는 경찰의 초인적 정보력과 수사력,
놀라운 반전까지...
세월을 관통하는 주제의식까지...
가히, 한국영화의 정수를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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