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조금 넘은 야신은 은신처이자 현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인 캐러밴에 살면서 두 가지 일을 한다. 낮에는 관광 가이드나 캠프 상담을 하고 저녁에는 식당에서 서빙을 한다. 그는 열정적이고 때때로 재밌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폭력적이기도 하다. 무엇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으레 기대하기 마련인 폭력과 유순한 통합정책 아래에서 이민자의 아들로 사는 것을 거부한다. 야신은 그동안 피해왔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결국 그들에게 다가간다. 이 영화는 그의 은신처로부터, 배제의 기억으로부터, 승인에 대한 거부, 아이들의 좌절 그리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많은 것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짧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가 계속될수록 야신은 그것들을 깨뜨리고 결국 하나씩, 쓰러뜨려야 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