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어머니들의 사랑과 헌신을 감금이라는 상황을 통해 다룬 영화이다. 임신 중이던 훌리아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아파트에서 피투성이가 된 두 명의 남자를 발견한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과거에 그녀와 연인 사이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훌리아는 결국 체포되어 수감되고, 감옥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다.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은 감옥에 갇힌 여성을 다룬 장르영화의 통속성을 드러내는 대신 감옥안에서 아이를 기르려는 훌리아의 분투에 초점을 맞춘다. 설교나 판단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감독은 훌리아의 섹시한 모습이나 그녀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여기에는 완벽한 구원의 결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은 훌리아가 성숙해가는 걸 그저 지켜볼 뿐이다. 계급, 성, 폭력, 가족, 그리고 사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여 한 여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