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라에드는 아만 공항에서 일하는 청소부이다. 어느날 공항의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발견한 파일럿 모자를 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꼬마 아이가 그를 파일럿으로 오해하면서 아이들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아부 라에드는 책에서 읽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는 동안, 스스로도 잊고 있었던 모험과 꿈에 대한 열정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생활은 무라드라는 소년의 폭로로 인해 끝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부 라에드는 아이들과의 우정을 지키려 노력하고 결국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무라드의 가족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외부세계에 대한 동경에서 파생된 오해가 어린이들과의 우정으로 확대된다는 최초의 발상은 신선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상적인 인물 설정과 작위적인 이야기 전개의 단점 때문에 캡틴 아부 라에드에 관한 회고는 마음껏 동감하기 어렵다. 옥미나(프로그램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