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란은 도미유학 중인 성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데리고 아파트에 살면서 밤에는 빠의 마담으로 나간다. 그녀는 명동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겪어야 하는 뭇 사내들의 유혹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런 어느날 성기가 도미유학을 마치고 약혼녀와 함께 귀국한다.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동안에 온갖 고난을 겪어가면서 살아온 보람이 하루 아침에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기는 주위 사람들의 간곡한 설득에 감화되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그녀에게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