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에서 돌아온 성길은 자신의 약혼녀 미연이 송석두 사장의 세컨드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그는 미연의 양장점을 찾아가 그녀와의 관계를 끝내고, 송석두 사장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욕망의 화신이 된 성길은 증권중개거래소를 인수하며 여러 여자들과 관계를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성길의 고향에서 올라온 아름다운 영순은 성길의 아기를 갖게 된다. 그러나 태어난 아기는 곧 죽고, 아기를 성당 묘지에 묻은 영순도 뒤따라 음독 자살한다. 마침내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옳지 못했던가를 깨달은 성길은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