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버지의 사랑을 독점하고 자라온 해수는 모정의 결핍이 가져다 준 우울속에서 누군가의 정을 갈구해온다. 그녀는 친구 추완의 애인 중선이란 중년신사에게 사랑을 느끼나 친구 애인이란 명목아래 단념하고 졸업후 텅빈 생의 공허를 느끼며 그녀를 짝사랑하던 추완 동생 추식의 중매로 유학시켜 주겠다는 조건과 함께 재미교포 청년과 결혼한다. 결혼 후 그녀는 남편에 대한 이상이 맞지 않아 방황하던 끝에 교통사고를 입는다. 그녀는 인간보다 돈을 중요시하는 비인간적인 남편이야 말로 이방인임을 알고 두아들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으며 고국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딸에게 이혼을 만류하며 경제 기반을 닦아주려하다 과로로 쓰러진다. 불효의 자책에 오열을 토하던 그녀는 재산을 아버지의 꿈인 학교건립을 위해 희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두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벌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