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차 사이판으로 온 장회장과 그의 정부 혜숙. 그들의 고용인 최일도는, 그들의 관계에 충실한 심복이다. 늙은 장회장에게 성적으로 불만이던 혜숙은 우연히 풀숲을 지나다 그속에서 일도와 원주민 아가씨가 벌이는 불같은 정사를 보게 된다. 다음날 지역을 조사하기 위하여 가는 장회장은 일도에게 혜숙의 쇼핑을 부탁한다. 쇼핑을 해도 따분한 혜숙은 일도를 데리고 바다 낚시를 떠난다. 연료를 엽도에 두지 못한채 너무 멀리 나와버린 두 사람은 표류 끝에 어느 무인도에 닿게 된다. 돌아온 장회장은 혜숙을 찾느라 법썩대지만 무인도에 있는 혜숙은 민생고로 인하여 일도에게 하나씩 정복되어 간다. 그러던 중, 그들은 진실한 사랑을 나누게 되고 급기야는 두 사람만의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 그러나 사방으로 찾고있던 장회장의 노력으로 두사람은 구출된다. 구출되더라도 이 섬으로 다시 오자는 굳은 약속과 함께. 혜숙을 찾은 장회장은 곧 다른곳으로 떠날것을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도는 반지와 비상식품을 준비하여 무인도로 돌아갈 계획이 한참이다. 이때 어느 소년으로부터 소식이 전해진다. 그들은 떠났다고. 뒤늦게 공항으로 달려온 일도는 이미 이륙한 비행기를 향해 미친듯이 절규한다. 여기에 나타나는 혜숙. 일도는 그녀를 향해 힘차게 돌진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