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8월, '라이프' 매거진은 "잭슨 폴록, 그는 미국의 현존하는 위대한 화가인가?"라는 제목의 교묘한 광고를 싣는다. 이미 뉴욕의 예술세계에 잘 알려진 폴록른 미국 최초의 '아트 스타'가 됐고, 그의 대담하고 진보적인 회화 스타일은 현대 예술사 속에서 변화를 계속한다. 그의 삶에는 늘 한 가지 고통이 그를 따라다닌다. 물론 이 고통은 처음에 폴록이 그림을 시작하게 만든 동기가 됐다. 자기 표현의 욕구와 외부 세계와 차단하려는 욕망 사이의 줄다리기로 폴록은 끊임없는 자기 회의에 시달린다. 1956년 고요하고 향기롭던 어느 여름 밤, 폴록은 드립 페인팅(물감을 마구 흩뿌리는 기법의 그림)을 시작하고, 이것은 결혼생활과 화가로서의 경력, 그의 전체 삶의 근본을 송두리채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