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의 갑부 아들인 학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손에 넣는 안하무인이다. 그는 돈을 물 쓰듯이 하며, 여자 관계에 있어서는 돈으로 여성의 환심을 사서 쉽게 접근하고 또한 금방 싫증을 낸다. 학진은 호텔 웨이트리스인 청문과 호화 유람선을 타는데 청문 역시 그가 약혼하기 위해 돈으로 산 여자다. 이번이 그의 아홉번째 약혼이고, 그의 애정행각은 순풍에 돛 단듯이 펼쳐지지만 청문에게 싫증나면 금방이라도 파혼할 작정이다. 청문의 매력은 그녀가 굉장히 사교적이고 완벽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문은 학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밤마다 다음날의 새로운 화제를 위해 공부해서 준비를 한다. 둘 사이에 긴장감이 생길 무렵, 청문은 유람선의 웨이터인 황악문을 알게 되는데 둘은 같은 직종의 종사자로서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당연히 학진이 호락호락 청문을 황악문에게 보내줄리 만무하다. 그는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문을 자신만의 포로로 만들려고 한다. 이때 사랑하는 여자의 문제로 고민하던 황학문에게 홍엽(석전광 분)이 나타나 학진에게 대항하도록 도와준다. 홍엽 그녀 역시 학진보다 돈을 더 물쓰듯이 하며, 더 고집이 센 여성이다. 학진은 그러한 그녀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견원지간처럼 지내지만 서서히 그녀에게 일생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아부하고 비위만 맞추려 들었지 홍엽처럼 자신을 업신여기며,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항해가 끝나갈 무렵 학진은 홍엽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만 해변가에 홍엽을 체포하려고 온 경찰들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