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에 어긋나는 폐습인 고려장제도가 시작된 것은 고려말기 때 부터이다. 환갑의 나이가 넘으면 노인들을 지게에 져다가 깊은 산속에 버림으로써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든가 아니면 짐승의 제물이 되게끔 하여 부족한 식량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이 고려장을 둘러싸고 백성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 달포일당을 신출귀몰하는 검술과 도술로 모조리 격파하여 의로운 사회정의를 지켜 나가는 한 사나이의 통쾌한 무용담과 사랑 그리고 무시돼서는 안될 인간의 존엄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