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을 안고 사는 한길수(정승호)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허만철 사장을 배신하고 사장과 내연의 관계인 송미란(심혜진)까지 빼앗는다.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기쁨에 들떠있는 길수, 그는 서지혜(김미정)라는 여대생을 만나 사랑을 느끼자 부인을 모함해 이혼한다. 그런 그에게 지혜는 성공의 무의미함을 깨우쳐주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한편 그와는 대조적으로 고향친구 찬규는 정신적인 평온을 중요시한다. 그는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옛 애인인 은하를 찾아 나선다. 허만길은 복수의 일념으로 길수의 회사를 도산시키고 길수는 3년 6개월의 형을 살고 나온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마음에는 환상이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