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형은 아내인 혜미와 여행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척추의 신경이 마비된 그는 성불구자가 되고, 부부는 정신적 사랑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극복하려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술취한 세형이 호스티스의 집에서 잠이 드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스티스는 이미 죽어 있고, 세형의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사건을 취재하던 진우는 대학 시절 사랑하던 혜미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에 연민을 느끼고 세형이 성불구자라는 사실을 밝힌다. 결국 세형은 진우의 도움으로 무죄를 선고받지만 패배감을 느낀다. 곧 세형과 혜미는 별거에 들어가고, 이혼을 결심하고 혜미를 찾아간 세형은 그녀가 진우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미친듯이 차를 몰다가 다시 교통사고를 당한다. 척추를 재수술하는 과정에서 세형의 마비되었던 신경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나고 부부는 파경 직전에 극적으로 재결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