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감독, 배우가 허세스럽게 새 작품을 시작하며 펼쳐진 블랙코미디. 광기와 허식이 부담없이 버무려졌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대결 자체로 이미 무척 만족스럽다. 원래 좀 미치고 허세도 없으면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 것일지도?

허영과 자아도취가 판쳐도 그 또한 모두 포용하는 영화, 영화계, 예술세계

한 부호의 명망을 길이 기억하고자 의도한 연출에서 유명(감독&배우)의 기량 기싸움을 리얼하고 다양하게, 결국 과하게 표출하다가 묘한 여운을 남긴다 ~

컨셉만 둥둥

수작 을 만들었던 두 감독의 작품임을 알았다면 잔뜩 기대하며 서둘러 봤을 것. 아르헨티나 영화 특유의 다채롭고 동적으로 팔딱거리는 스토리. 영화인들이라면 흥미롭게 보지 않을 수 없을 것. . '예술가는 자식이 없는 게 훨씬 좋아요.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으니까. 자식이 있으면 겁을 먹어요. 보수화 되고, 상상력이 고갈되죠, 다 그래요.' 자식 없는 예술가로서 공감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가족 부양의 부담은 겁 없는 행보에 방해가 되고 정치적으로 보수화 할 게다. 하지만, 상상력이 고갈되는 건 자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 창작력이 떨어져서겠지. 유물론자이자 지독한 경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