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말엽 독립투사 한중은 중학동창인 일제도경 수사주임인 남부에게 추적을 받게 된다. 어느날 삐라사건으로 쫓기던 그와 동료 중인은 남부의 스파이인 남향의 집으로 피신한다. 그녀는 한중을 숨겨주지만, 중인은 체포되어 자결하고 만다. 중인의 묘를 찾은 한중은 남부에게 잡히고 고문을 받다가 입원하지만, 간호원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24년후 시경 과장이 된 한중은 간첩이 된 남부가 서울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듣는다. 남향과 한중의 강력한 자수권유로 남부는 자수를 하고 남부와 남향의 아들과 한중의 딸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