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학교 교사로 갓 부임한 김수하(나하영)는 의욕에 차서 농아 학생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키려 한다. 교장과 동료교사들의 만류와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한다. 음악가인 아버지 상현(김진규)을 통해 농아인 수하도 음악을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농아인 권투 선수인 학수(김희라)의 아이를 임신한 수하는 아이 역시도 농아일까 걱정하며 낙태를 고민하다, 고박사(이낙훈)의 조언을 통해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양가의 부모님으로 인해 수하와 학수는 억지로 이별하게 된다. 어느 날 학생들을 연습시키던 중 수하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 아이를 낳게 되나 사산된다. 수하가 병원에 입원한 동안 상현이 수하 대신 아이들을 지도하여 음악회 무대에 서게 된다. 절망에 빠져있던 수하는 텔레비전을 통해 아버지와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수하에 대한 사랑을 끝내 저버릴 수 없던 학수가 돌아와 그녀와 재회한다.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