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도쿄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 뜻밖의 사건이 일어난다. 102호에 살고 있는 케이코는 회사내에서의 대인관계와 연애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다 살고 있는 아파트 환경도 최악이다. 오른쪽 옆방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녀의 교성이 들리고, 왼쪽 옆방에서는 소음에 가까운 헤비메탈 소리가 들려서 잠을 자지못해 심신이 다 지친 상태이다. 103호의 사이조는 마약판매상인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파는 약에 손을 대기 시작해 서서히 중독상태가 되었다. 약에 취한 상태에서 메탈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는 때가 유일하게 해방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아파트 문을 격렬하게 두들기는 일이 생기고, 그 때부터 망상에 빠진 사이조의 공포는 광기로 변해간다. 101호의 타쿠야는 무직으로 파견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키에게 얹혀 살면서 성욕이 왕성한 그녀에게 밤낮으로 성상납을 요구받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사사건건 시비에 휩쓸리는 이들에게 결단의 시간은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