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a statesman... is to be killed... assassinated... in London.”미국인 부부 벤과 조는 아들 행크와 함께 모로코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시장을 돌아다니는 중 한 아랍인이 칼을 맞은 채 그들 앞에서 쓰러진다. 죽기 직전에 아랍인은 런던에서 펼쳐질 암살 계획에 대해 벤에게 알린다. 그러자 행크가 납치되고 벤과 조는 침묵하도록 협박당한다. 경찰의 도움을 구하지 못하자 그들은 런던으로 떠나 아들을 구하고자 한다.1934년 동명작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본인이 리메이크한 영화. 영화적 공간을 활용한 측면에서 리메이크가 인상이 더 강하다. 이것은 유명한 로얄 알버트 홀(Royal Albert Hall) 시퀀스 때문이다. 원작의 흑백이 아닌 테크니컬러 촬영이 건물 안팎의 짙은 빨간색을 잘 살려 암살이 임박한 상황에 긴장감을 더한다. 원작의 아카데미 화면비율이 아닌 비스타비전의 풀 프레임이 활용되어 현장의 웅장함이 더욱더 느껴진다. 14분 넘게 대사가 거의 없이 진행되는 이 시퀀스가 영화의 하이라이트며 이외에 할리우드 명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와 도로시 데이의 연기력도 주목할 만하다.(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