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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아서 포스터 (Umma poster)
엄마를 찾아서 : Umma
한국 | 장편 | 58분 | 12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
감독 : (JOUNG Ho-hyun)
출연 : (JOUNG Ho-hyun)
스텝 : 정호현 (JOUNG Ho-hyun) (제작)
참여 영화사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사)
상영형태 : 필름 (필름)
평점 : 10 /0
다큐멘터리를 공부하기 위해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나는 엄마로부터 갑작스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내가 캐나다에 머문 지 2년이 다 되어갔지만 엄마로부터 전화가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엄마는 돌아가신 아빠로부터 유산으로 물려받은 땅을 교회에 헌납하겠다고 했고, 영화는 그 소식을 듣고 내가 카메라를 들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다. 청소하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교회에 간다. 기도하고 말씀 들으며 노트에 정리한다. 집에 돌아와서 밥 한 술 뜨고 빨래 정리하고 TV를 본다. 늦은 저녁 인터넷을 통해 말씀을 다시 듣고 자기 전에 다시 성경을 읽는다. 엄마가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딸인 나에게 인간의 삶은 비참함으로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니 세상에 기대를 꺾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라고 한다. 엄마의 삶은 얼마나 비참했기에 이 세상에 희망을 두지 않는 것일까?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이천을 뜨면서 엄마는 더 이상 봉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수원고모는 맏며느리인 나의 엄마가 제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친정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소주를 드신다. 고모는 엄마가 할 도리를 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 오빠의 아내로서도, 정씨집안 맏며느리로서도 자격이 없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아빠가 엄마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살았으면 이렇게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거라며 눈물을 흘리신다. 한편 대전에서, 엄마는 할아버지 제사에 왜 안 오냐는 고모의 전화를 받자 전화기를 집어던져버린다. 고모의 목소리만 들어도 경련이 일어난다면서 누구 모시고 받들고 봉양하는 것도 지겹고 제사도 다 필요 없다고 한다. 당신 자신을 ‘아무에게도 잘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엄마와 나는 방에 누워있다. 엄마는 딸인 내가 구원받고 교회 안에서 결혼하고 더 늦기 전에 아기 낳고 평범하게 살았으면 소원한다. 서른 넘은 딸이 혼자 무거운 카메라 들고 돈 없이 뛰어다니는 꼴이 안쓰럽다. 나는 엄마의 힘들었던 삶을 이해하려 하지만 맨날 교회에 가서 엄청나게 보수적인 설교만 듣고 앉아있는 엄마가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엄마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엄마를 찾아서 포스터 (Umma poster)
엄마를 찾아서 포스터 (Umma poster)
엄마를 찾아서 포스터 (Umma poster)
엄마를 찾아서 포스터 (Umma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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